화장실은 급수관과 배수관, 바닥 방수층이 좁은 공간 안에 함께 있어 물자국 하나만 보고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배수구 자체의 트랩 연결부가 헐거워진 경우도 있고, 바닥 방수층이 국부적으로 손상돼 아래층까지 물이 스미는 경우도 있으며, 배수구와 무관하게 근처를 지나는 급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배수구 주변이 젖은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확인 방법과 후속 조치가 서로 달라, 먼저 급수 쪽인지 배수 쪽인지를 나누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구분법은 물 사용 여부에 따른 반응 변화입니다. 수도를 잠그고 아무도 물을 쓰지 않는 상태에서도 젖음이 계속 진행된다면 급수관 쪽을 먼저 의심하고, 변기 물을 내리거나 세면대·샤워기를 사용할 때만 반응이 커진다면 배수 계통을 우선 살펴봅니다. 여기에 더해 배수구 바로 아래층 천장이나 벽에 흔적이 있는지, 그 흔적의 위치가 배수구와 정확히 일치하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흔적 위치와 실제 누수 지점이 항상 같지는 않기 때문에, 사진이나 육안 확인만으로 원인을 확정하지 않고 장비로 반응 구간을 좁힌 뒤 필요한 최소 범위만 개방해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